일상

갤러리 카페, 낮달

JOOFEM 2018. 10. 25. 13:39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동강로 659-3에 위치한 갤러리 카페 "낮달"이다.

지난주에 월정사 선재길을 걷고 돌아오는 길에 들린 주말 카페다.

노명희 화가님이 주말에만 운영하는 카페다.

물론 매주 열지는 않는다.

서울에서 일이 있으면 문이 잠겨있을 수도 있다.

다행히 나는 전화로 확인해 보니 화가님이 계셨다.

늘 주페하우스에 노화가님의 그림을 값없이 얻어다 올리기에 늘 감사한 마음이었고

직접 카페를 하시기에 들렀다.

사과농사도 지으시기에 운좋게 사과 따는 날,그것도 첫수확하는 날 가게 되어 사과도 맛보게 되었다.

사과가 일교차가 큰곳에서 자라서 그런지 새콤달콤 참 맛있다.

내리는 커피를 마셔보니 노화가님이 솜씨가 좀 있으시다.

리필까지 충실히 응대해 주셔서 거의 넉잔은 마신 것 같다. 커피 정말 맛있다.

그런데 첫방문이라고 커피값도 안 받고 게다가 사과까지 봉지에 담아주셨다. 부담부담~

하지만 인사동 크로키전에서의 인연으로 정을 듬뿍 주신거니 고맙게 받았다.

요즘은 블로그를 통 안하셔서 혹시 어디 아프신가 걱정도 되었는데 건강한 농부의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커피맛이 좋기도 하지만 노명희화가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으니 지나가다가 그림구경하는 것도 좋겠다 싶다.


눈에 익은 그림들이 벽에 낮달처럼 걸려있다.


그림속에는 낮달이 하나씩 트레이드 마크처럼 숨어있다. 자세히 보아야 낮달이 보인다.


낮달은 잘 보이지도 않고 보인다 해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데 그림마다 낮달이 있어 모든 그림이 하나의 맥을 이루고 있다.

존재감이 없는 것 같지만 존재하는 모든 것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준다.


그림은 동강의 아름다운 모습, 플러스 낮달이 주는 운치이다.

찰랑거리는 물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넉넉함이 있다고나 할까.


에곤 쉴레의 그림도 걸려있다.

노화가님의 크로키를 보는 것 같기도 한데 쉴레의 그림이다.


오병이어의 기적이 여기 "낮달"에도 일어나 주말에 그림보러 오는 이들이 더러 있기를 바라고

사과가 맛있으니 올해 첫 수확에 이어 내년에는 더 많은 열매가 열려 많은 사람들이 사과맛에 반하기를 바래본다.

五畵二果의 기적이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