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한 회사에는 텃새가 산다 [김광명] 오착륙이라면 좋겠어 오늘의 도래지는 종이컵을 사랑의 날개라고 부르지유럽의 여름을 탁자 위에 늘어놓고, 풍선도 불어최대한 쓸모없게 따듯할수록 잘 녹는 기포달달함은 이때 등장하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서부리로 농담을 저어버리지 눈이 마주칠 땐 어떤 얼굴이 어울릴까노르딕풍의 쓰다 남은 겨울과 털실 조끼와 통조림 산타기억 니은 기억 디귿 기억 리을 기억 다시 도돌이표자작나무의 자세로 시럽이 되지 휘청거리며 더 아래로 날아난 꿈을 잃어버린 나이부터 체인질링*이 취미였어 일어서지 못하면 팔짱 끼고 떠날 수 없지끝이 아니야모든 것을 희생하는 사랑의 시작이지왼뺨이 부서진 철새는 잘 날 수 있을까잘 숨을 수 있을까깃털이 얼어붙은 겨울에 웃어도 될까 단맛이 부족한데 내일은 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