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벌써 송년회

JOOFEM 2007. 12. 8. 08:53

월말로 갈수록 송년회가 겹쳐서 우리 팀은 오늘 오붓하게 송년 모임을 가졌다.

가족레스토랑 빕스의 방 하나를 빌려 아홉명이 즐거운 식사를 하였다.

함께 생활하고 함께 고생하는 팀원들이라 송년모임만큼은 돼지갈비 삼겹살이 아닌 칼질과 와인으로 컨셉을 잡았다.

막내이면서 홍일점인 제이는 신이 나서 디카도 가져와서 음식도 죄 찍고 먹는 모습도 찍고 분주다사하다.

사만칠천원짜리 와인 한병과 조금 싼 이만팔천원짜리 와인을 사서 한잔씩 나누어 마셨다.

지난 일년간 일하느라 고생했다는 말 한마디로 술잔을 부딪히고 한해를 마감했다.

뭔가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한사람이 생일인 것으로 가장해 파티를 해 달라고 했다.

세명의 도우미들이 와서 노래 불러주고 춤추어준다. 그리고 단체사진촬영과 생일선물로 돼지저금통 두개, 영화티켓 두매를 주고 간다. 몇명은 우기고 우겨 돼지저금통을 더 챙겼다.

누구는 레어를 먹고 누구는 미디움을, 누구는 웰던으로 먹드만 한국인은 대체로 웰던을 좋아한다.

중간에 피를 보고 화들짝 놀라 다시 잘 구워달라고 주문하는 이도 있다.

어두컴컴한 동굴속에서 그 옛날 짐승 한마리 잡아 구워먹던 원시의 때를 기억하며 고기를 썰어먹고  피묻은 흰 이를 드러내며 웃고 떠들고 장난하다가  아쉬운 한해를 보내고야 말았다.

앞으로 남은 또 몇 번의 송년 모임은 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 고비를 넘기듯 모임을 넘겨야 한다.

우리 시사랑가족들은 조용하면서도 의미있는 송년회를 보내詩기를 .......   이천칠년십이월육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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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들의 초상권때문에 내 사진만 올렸음. 건빵눈때문에 올리기 싫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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