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공주 영평사 구절초를 보러갔는데 올해는 정읍의 구절초를 보러갔다. 영평사는 국수를 주는데 여긴 국물도 없다.
* 젊은이들은 셀카 찍느라 정신이 없고......
* 소나무밭 사이사이로 구절초들이 향기를 내고 야단법석이다.
* 저 집에서는 털보가 음악방송도 한다. 걷는 내내 좋은 음악을 향기와 함께 뿜어낸다.
* 구절초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고 한쪽에서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거리 장터가 인산인해.
* 중간중간 꽃놀이중에 쉬어가라고 벤치가 있다. 유일하게 빈 의자.
* 소나무만 봐도 힐링이 되는데 하얗고 노란 구절초가 천지이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 젊은이들은 손 꼭 잡고 꽃구경이다.
* 우체통이 몇군데 있다. 공짜로 나눠주는 엽서에 사연을 담아 넣으면 배달이 될까. 엽서는 예쁘던데......
* 산꼭대기 정자에서 내려다본 주차장. 누군가 벼에다 무슨 짓을 했길래 그림이 그려져 있을까.
* 장터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음식을 판다. 저 할아버지는 서툰 솜씨로 파전을 부친다.
주문을 몇번 받고도 돌아서면 까먹는다. "뭐 시키셨죠?"
* 할아버지가 부친 파전. 운전을 해야해서 동동주를 못마셨다는......
* 뉴턴이 울고갈 만유인력의 법칙. 수세미가 하늘을 향해 용을 쓴다. 출세지향 수세미인가보다.
* 곳곳에 코스모스밭, 메밀꽃밭, 해바라기밭, 수수밭이 있다.
* 메밀꽃밭에 코스모스가 끼어있다. 망명했나?
* 코스모스밭에서 사진 찍는 이가 의외로 많다.
* 메밀꽃도 자세히 보면 예쁘다.
구절초九節草 [박용래]
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 구절초 매디매디 나부끼는 사랑아
내 고장 부소산 기슭에 지천으로 피는 사랑아
뿌리를 대려서 약으로도 먹던 기억
여학생이 부르면 마아가렛
여름 모자 차양이 숨었는 꽃
단추 구멍에 달아도 머리핀 대신 꽂아도 좋을 사랑아
여우가 우는 秋分 도깨비불이 스러진 자리에 피는 사랑아
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 매디매디 눈물 비친 사랑아
* 보우너스ㅋㅋ.......주페하우스에 오시는 모든 친구들에게, 사랑합니다!(바디랭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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