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가는 길[강현국]
너에게로 가는 길엔
자작나무 숲이 있고
그해 여름 숨겨둔 은방울새 꿈이 있고
내 마음 속에 발 뻗는
너에게로 가는 길엔
낮은 침묵의 초가가 있고
호롱불빛 애절한 추억이 있고
저문날 외로움의 끝까지 가서
한 사흘 묵고 싶은
내 마음 속에 발 뻗는
너에게로 가는 길엔
미열로 번지는 눈물이 있고
왈칵 목메이는 가랑잎 하나
맨발엔 못 박힌 불면이 있고
* 깊은 산길. 우연히 들른 카페엔 주방장도 없고 오직 마른 안주에 맥주만 파는 적막함이 있다.
마치 귀곡산장이라도 되는 듯 무섭기조차 하지만 고단한 길찾기에 지쳐 마른 안주에 왈칵 목이 메인다.
신계리 가는 길에 있는 그 카페. 이름이 뭐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