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시계[김혜원]
청태 낀 바위에 미끄러져
금이 간 낡은 시계 큰물에 놓아주고
어망에 걸린
기울어진 달의 남은 조각과
희미한 별 몇 개 거두어 돌아가는
낚시꾼의 손목에
흔들리는 금빛 지느러미,
멈춘 시계바늘을 돌린다
* 시인 김혜원선생님이 8년만에 시집을 내셨다.
한권만 보내주셔도 되는데 다섯권이나 보내주셨다.
김선생님 시를 찾느라 인터넷을 엄청 검색했었는데
이젠 시집 한권에 보물처럼 들어있다.
보내주신 그 사랑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시로
세상에 감동을 남겨주시길 소망해본다.
감사합니다, 김혜원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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