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감상

물고기 시계[김혜원]

JOOFEM 2008. 10. 11. 10:24

 

 

 

 

 

 

 

물고기 시계[김혜원]

 

 

 

 

청태 낀 바위에 미끄러져

금이 간 낡은 시계 큰물에 놓아주고

어망에 걸린

기울어진 달의 남은 조각과

희미한 별 몇 개 거두어 돌아가는

낚시꾼의 손목에

흔들리는 금빛 지느러미,

멈춘 시계바늘을 돌린다

 

 

 

 

 

 

* 시인 김혜원선생님이 8년만에 시집을 내셨다.

한권만 보내주셔도 되는데 다섯권이나 보내주셨다.

김선생님 시를 찾느라 인터넷을 엄청 검색했었는데

이젠 시집 한권에 보물처럼 들어있다.

보내주신 그 사랑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많은 시로

세상에 감동을 남겨주시길 소망해본다.

 

감사합니다, 김혜원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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