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오규원] 프란츠 카프카 [오규원] - MENU - 샤를르보들레르 800원 칼샌드버그 800원 프란츠 카프카 800원 이브 본느프와 1,000원 에리카종 1,000원 가스통바쉴라르 1,200원 이하브 핫산 1,200원 제레미 리프킨 1,200원 위르겐 하버마스 1,200원 시를 공부하겠다는 미친 제자와 앉아 커피를 마신다 제일 값싼 프란츠 카프카 * .. 시와 감상 2005.07.23
풍경[이재무] 풍경 [이재무] 흐르는 물에 상추잎 씻듯 시간의 상처 씻어주는 것들, 풍경 속에 약손이 있다 우수 경칩 지나 몸 푼 강물,초롱초롱 눈 뜬 초록별 그리고 지상으로 기어올라와 부신 햇살 속으로 얼굴 디밀고는 어리둥절한 지렁이의 가는 허리, 꼭 그만큼씩만 꿈틀거리는 봄날의 오솔길 등속이 피워내는 .. 시와 감상 2005.07.23
백평의 꽃밭[김성옥] 백평의 꽃밭 [김성옥] 돌아가 고향 마을의 이장이 될 꿈을 가진 공무원이 있다. 나라 살림 궂은 일 틈에도 어린 시절 흰눈이 사각거리는 소리와 초가지붕 짚풀을 타고 봄비가 삭혀 떨어지는 낙수의 부드러움을 생각하는, 산자락을 타고 낮게 내려앉는 칠흑의 어두움과도 만났던. 참 복 많은 사람이라고.. 시와 감상 2005.07.23
설날 아침에[김종길] 설날 아침에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조금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 시와 감상 2005.07.23
허공의 잠[조용미] 허공의 잠 [조용미] 외로운 잠들은 나이테처럼 천천히 흰줄무늬를 만든다 나의 몸 어딘가에도 겹겹이 흰줄무늬가 생겨났을까 돌멩이를 삼킨 저수지가 내는 소리처럼 둥글고 흰 물무늬가 생겨났을까 길이란 길은 다 허공으로 뻗어 발 디딜 수 없을 때 세상의 모든 길이 다 낭떠러지가 되었을 때 벼룻길.. 시와 감상 2005.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