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보![정끝별] 황규백 안녕, 여보![정끝별] 삼십년을 한 여자와 희희낙락 살 맞대고 살다 삼십년을 한 여자와 티격태격 지지고 볶고 살다 삼십년을 공중부양하듯 삼십년을 산 집으로부터 홀연 이륙하며 삼십년을 향해 달랑 편지 한장 남겼다지 단 두 마디 남기고 날라버렸다지 안녕, 여보! 남겨진 단 두 .. 시와 감상 2008.12.13
단추를 채우면서[천양희] 단추를 채우면서[천양희]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단추, 첫연애 첫결혼 첫실패 누군에겐가 잘못하고 절하는 밤 잘못 채운 단추가 잘못을 깨운다 그래, 그래 산다는 건 .. 시와 감상 2008.12.09
작명의 즐거움[이정록] 그릴 위에서 소세지 굽는 지그. 참 기발한 아이디어...... 작명의 즐거움[이정록] 콘돔을 대신할 우리말 공모에 애필(愛必)이 뽑혔지만 애필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의 결사적 반대로 무산되었다 그중 한글의 우수성을 맘껏 뽐낸 것들을 모아놓고 보니 삼가 존경심마저 든다 똘이옷, 고추.. 시와 감상 2008.12.06
시원문학동인회 제7집 * 내 팀에는 사무실 열네명, 현장 스물세명이 같이 근무한다. 내 팀은 생산을 기획하고 물류를 담당하는 업무를 한다. 그 중 유일하게 시를 쓰는 동료가 한 명 있다. 물류용기를 보수하는 일을 하는 동료인데 오래전부터 시를 써왔고 틈틈이 동인지에 시를 발표했다고 한다. 어제는 나를 .. 시와 감상 2008.12.06
눈이 너무 작아서[유안진] 눈이 너무 작아서[유안진] 물고기의 눈에는 물이 안 보이고 새의 눈에는 공기가 안 보이고 용의 눈에는 돌이 안 보인다지 꽃이 피면 꽃나무는 안 보이고 열매가 익으면 가지는 안 보이고 아기를 안으면 엄마 아빠는 안 보이지 젊은 家長을 대신하여 가스실로 들어가 준 막시밀리언 콜베神.. 시와 감상 2008.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