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송찬호] 나비[송찬호] 나비는 순식간에 째크 나이프처럼 날개를 접었다 펼쳤다 도대체 그에게는 삶에서의 도망이란 없다 다만 꽃에서 꽃으로 유유히 흘러 다닐 뿐인데, 수많은 눈이 지켜보는 환한 대낮에 나비는 꽃에서 지갑을 훔쳐내었다 * 어떤 이는 이 시를 아름다운 사랑으로 읽었다. .. 시와 감상 2007.12.18
초대[오리아 마운틴 드리머] 초대[오리아 마운틴 드리머] 당신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자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꿈을 간직하고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당신이 몇 살인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다만 당신이 사랑을 위해 진정으로 살아 있.. 시와 감상 2007.12.18
인기척[이병률] 인기척[이병률] 한 오만 년쯤 걸어왔다며 내 앞에 우뚝 선 사람이 있다면 어쩔테냐. 그 사람 내 사람이 되어 한 만 년쯤 살자고 조른다면 어쩔테냐. 후닥닥 짐 싸들고 큰 산 밑으로 가 아웅다웅 살 테냐 소리소문 없이 만난 빈 손의 인연으로 실개천 가에 뿌연 쌀뜨물 흘리며 남 몰.. 시와 감상 2007.12.16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이기철] KUAAA에서 찍은 사진이다. 귀여운 녀석들...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이기철]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 시와 감상 2007.12.13
최근에 만난 분 중에 가장 희망적이셨습니다[허 연] 최근에 만난 분 중에 가장 희망적이셨습니다[허 연] 차가운 문고리에 손을 가져갈 땐 항상 혼자였습니다 죄송하게도 난 아무것도 갖지 못했고, 슬픈 집에서 가지고 나온 연민과 내가 서 있는 샛길이 전부였습니다. 들키지 않은 채 절반도 감기기 전에 끊어진 청춘. 내 사랑은 나를 .. 시와 감상 2007.12.11